도삼이 만들어질 공간에서, 사장님은 우리에게 도삼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짧게는 수개월, 길게는 수년 전 일들이었습니다. 이야기를 듣고 나니 도삼은 이제 막 오픈하는 매장이 아니라 이미 존재해왔던 가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장님의 마음속에서 도삼이라는 가게는 어쩌면 시작한 지 10년은 훌쩍 넘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마음 안에서 도삼은 시행착오를 거치며 오랜 기간 가꿔져오고 있었습니다.
데이데이에게 주어진 일은 무엇일까? 끊임없이 고민한 결과, 그건 새로운 도삼을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이미 오래 전 만들어졌고 운영 중인 도삼을 이곳에 꺼내두는 일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그때부터 데이데이는 그들의 마음속에 오래전부터 존재해왔으며 오랜 기간 가꿔온 ’도삼‘의 공간에 대해 상상해보기 시작했습니다.
[노포 : 대대로 물려 내려오는 점포, 오래된 점포] 데이데이가 느낀 도삼의 분위기와 잘 어울리는 단어입니다. ’오래전부터 존재해온 도삼을 꺼내두는 일‘ 이란 어쩌면 노포를 구현하는 일과 다르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에, 과한 컨셉으로 꾸며진 레트로 음식점이 아닌 실제 노포에서 느껴지는 분위기를 구현하여 사람들이 질려하지 않고 편안하게 찾을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려 노력했습니다.
도삼이 위치한 방이동 먹자골목은 수 많은 음식점들이 저마다의 개성을 뽐내고 있는 곳입니다. 도삼에서 만큼은 오래된 단골집처럼 편안한 마음으로 따뜻한 시간을 보내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