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중석 의자의 컬러를 키비주얼 보라 컬러와 100% 일치하게 하기 위한 노력은 공사 시작 이틀전까지 계속 되었다. 처음 구상했던 기성제품 의자에는 도저히 원하는 색을 입힐 수 없었기 때문. 결국, 예산 외 추가 비용을 자체적으로 지불하기로 하고 밤새워 의자 제작을 위한 전개도를 그려냈다.

공간을 점유하는 다양한 방식 중, 일정 기간 동안 제품을 판매하고 사라지는 매장을 팝업(Pop-up)스토어라 일컫는다.테니스 관련 제품을 진열하고 판매하는 일률적인 행위에서 더 나아가 ‘순간의 경험을 기억으로 남기자’, 공간을 설계하면서 이 한 문장을 잊지 않으려 애썼다.

하루에도 수만 명이 오가는 백화점의 메인 홀에, 테니스 경기장에서 느낄 수 있는 시퀀스를 구성하고자 하였다. 보통의 순간에 예상치 못한 낯선 풍경을 마주하게 되는 것, 더 코트를 기억하게 하는 방법이었다. 수직으로 상승하는 테니스 코트, 직접 시타가 가능한 미니 테니스장, 쉬어갈 수 있는 관중석, 어디선가 들려오는 경기장의 함성소리(배경음)까지. 주 건축 재료 또한 테니스장을 연상하게 하는 스틸과 철망으로 구성하여 팝업 공간 내에서는 모든 곳을 투시할 수 있도록 하였다. 철망으로 구획된 공간사이사이를 누비는 이용자들의 모습은 마치 경기장을 거니는 관중을 연상하게 한다.

테니스가 낯선 walker, 작은 관심은 있는 looker, 익숙한 player까지.테니스 문화에 대한 접근도가 다른 불특정 다수에게 테니스 문화를 선보이고자 하는 명확한 콘셉트를 기반으로 운영, 기획, 설계가 이루어졌다. 100평 남짓한 평면 공간에 ‘분위기’를 만드는 일, 이용자들이 느낄 수 있는 모든 감각을 세심하게 들여다보지 않으면 불가능했던 프로젝트이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이곳을 다녀간 많은 이들이 ‘더 코트(The Court)‘를 기억하기를 바란다.

2022.06.24. ~ 2022.07.03.
롯데백화점 롯데월드몰점 1F 아뜨리움
Client. Lotte Department Store
Conception. DayDay
Spatial Design. DayDay
Key Visual Design. DayDay
Operation. DayDay
Installation. DayDay

CONTACT

디자인 스튜디오. 2022년 6월부터 김봄, 단형석, 여대륜, 장한별 4명이 성수동에 모여 작업을 해나가고 있다. 이후 방재웅, 이건희, 김하경, 김이연, 김현정이 합류하면서 지금은 9명이 팀으로 움직인다. 공간과 기획과 그래픽의 힘을 한데 섞어 사람 여럿의 도움이 필요한 일들을 넘어다닌다. 최근에는 주로 팝업의 기획부터 디자인, 시공, 철거까지의 AtoZ를 맡고 있다. 2023년 시작한 유튜브 채널 ‘뭔데이’를 통해 데이데이의 피 땀 눈물을 살짝 맛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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